🔥매일매일 쏟아지는 인기영상 모아보기 🔥

파크골프장, 3년새 60% 급증…’공급 과잉 아닌지 점검해야’ 8

AD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고령층 사이에서 ‘파크골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국적으로 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파크골프장을 늘리는 과정에서 일부 지역에선 참여율과 이용 빈도가 줄어드는 현상도 관찰돼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9일 나라살림연구소의 ’17개 시도 파크골프장 시설 공급과 파크골프 수요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25년 1월 기준 전국 17개 시도에 조성된 파크골프장 수는 411개로 3년새 157개(6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7개 시도가 신규 조성할 예정인 파크골프장도 120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파크골프는 말 그대로 ‘공원에서 즐기는 골프’다. 1만원 내외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 최근 고령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게다가 파크골프장은 일반 골프장의 54분의 1에 불과한 3000~4000평 내외 면적에 조성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여러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조성에 나서고 있다.

전국 파크골프장 수는 지난 2020년 231개에서 2023년 337개로 증가했는데 이 기간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경남(155.0%)과 경기(66.7%)였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 파크골프 참여율이 급격히 상승하다 오히려 최근엔 열기가 꺾이는 현상이 관찰됐다. 참여율은 2020년 4.5%, 2021년 5.8%, 2022년 9.3%으로 상승곡선을 그리다 2023년엔 5.3%로 하락했다.

또 파크골프장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경남과 경기의 경우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주민의 골프(그라운드·파크골프) 참여율이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은 5.0%에서 4.6%로, 경기는 5.8%에서 4.0%로 떨어졌다. 충남(4.1→3.9%)과 서울(4.2→3.6%)도 골프 참여율이 떨어졌다.

나라살림연구소는 일부 지자체에서 파크골프장의 과잉 공급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과거 게이트볼장이 전국적으로 늘어났다가 최근 수요 부족으로 방치되거나 용도 전환에 추가 재정이 투입된 사례를 고려할 때, 파크골프 관련 수요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연구소는 “파크골프 수요 변화를 고려해 장기적인 운영에 대한 운영 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2022년 생활체육 및 파크골프 관련 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나, 2023년부터 다시 감소해 2020년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은 일시적인 유행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베이비붐 세대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이들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뒤 이은 세대가 파크골프에 관심을 유지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새로운 여가 활동의 등장으로 인해 수요가 급격히 감소할 수 있는 만큼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운영 계획 등을 조성 과정에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129_0003047671

AD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