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MBC가 기상캐스터 오요안나(1996~2024) 사망 4개월 만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
MBC는 31일 “오요안나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법률가 등과 회사 내 인사 고충 관련 조직 부서장들도 실무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주말 사이 사전 준비를 거쳐 다음 주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인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직후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확보한 사전조사 자료 일체를 위원회에 제공해 원활하고 신속하게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유족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으며, 3개월 만에 부고가 알려졌다. 고인 휴대폰에선 원고지 17장 분량 유서가 발견됐다. 기상캐스터 2명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해자로 지목된 2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한 네티즌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서울특별시경찰청 서울마포경찰서와 고용노동부에 MBC 안형준 사장과 부서 책임자,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 2명을 고발했다.
오요안나는 아이돌 연습생 출신이다. 2017년 JYP 13기 공채 오디션에 합격했으며, 2019년 춘향선발대회에서 숙으로 당선됐다.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뽑혔고, 평일·주말 뉴스 날씨를 맡았다. 다음 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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