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올해 첫 공식 일정으로 울산 온산제련소 현장을 찾았다. 최 회장은 생산 현장의 현안을 직접 챙기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자리를 지켜준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31일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이 이날부터 내달 1일까지 이틀동안 울산 온산제련소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온산제련소 임원 및 팀장 회의를 갖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또 여러 공장 현안들도 청취했다.
최 회장은 “적대적 M&A(인수합병)뿐 아니라 국내외 경제 환경 등이 녹록치 않은 상황인 만큼 모두가 함께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주문했다.
이어 “임직원 모두가 가장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품질 유지에도 만전을 기할 때, 고려아연의 정체성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의 2차 전지 핵심 소재 사업장인 올인원니켈제련소 건설 현장을 비롯해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 케이잼(KZAM) 등도 방문해 사업 현안을 챙겼다.
최 회장은 울산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최 회장은 “적대적 M&A 국면에서 울산의 지지와 성원이 큰 힘이 됐다”며 “향토 기업 지키기에 앞장서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풍 측은 이날 최 회장 등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최 회장 측이 호주 소재 고려아연 손자회사인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을 통해 상호출자를 만드는 탈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다.
영풍 측은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최 회장 측이 상호출자를 만들어 지난 23일 임시 주총에서 영풍의 고려아연(지분율 25.42%)에 대한 의결권을 부당하게 제한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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