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패션·뷰티업계가 고객 혜택을 두고 고민하는 모습이다.
5일 패션·뷰티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회사들은 고객 혜택을 줄이거나 늘리는 등의 변화를 통해 소비심리 위축 상황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0.3%)과 2023년(-1.5%)에 이어 3년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감소폭은 카드대란 사태가 있었던 2003년(-3.2%) 이후 가장 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비용 절감 차원에서 고객 혜택을 소폭 줄이는 경우도 생겨났다.
뷰티브랜드 이니스프리는 다음달부터 멤버십 등급 산정 방식을 변경한다.
최근 6개월 결제 금액 기준으로 매월 1일 변경되는 이니스프리 멤버십 제도는 현재까지 공식 온라인몰에서 결제하는 배송비를 포함해 산정했지만, 다음달부터 배송비에 대한 부분은 제외된다.
소비자 등급 산정에 불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소비자 혜택을 늘려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록인 효과를 거두려는 정책도 생겨났다.
무신사는 다음달부터 멤버십 등급 산정 조건의 누적 구매금액 기준을 낮추고, 등급 산정 기간 역시 5년에서 1년으로 변경한다.
또 등급 산정에 온라인 구매만 반영되던 방식에서 온·오프라인 매장 구매 모두 반영된다.
보유 적립금의 사용 한도 역시 상품 판매가의 7%에서 10%로 늘어난다.
패션·뷰티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이 소비심리 둔화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비용을 줄이거나 고객 유인책을 강화하거나 회사 상황에 맞게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