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홍콩의 역동적인 아트씬을 위한 미술 플랫폼으로 올해는 다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7일 서울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난 아트바젤 홍콩 엔젤 시양-리 디렉터는 “아트바젤 홍콩의 지향점은 지속 가능성으로 예술 여정을 넓히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아트 바젤 홍콩 2025’는 3월 28~30일 홍콩전시컨벤션센터(HKCEC)에서 열린다. 3월 26~27일 프리뷰 데이가 진행된다.
이날 엔젤 시양-리 디렉터는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년 아트바젤 홍콩 참여 갤러리와 더불어 하이라이트를 한국에서 처음 발표했다. 올해 아트바젤홍콩은 지난해보다 3곳이 줄어 42개국 242곳 갤러리가 참여한다. 한국에서는 국제, 아라리오, 리안, 바톤, 학고재, PKM, 우손갤러리 등 20곳이 참가를 확정했다.
엔젤 시양-리 디렉터는 “한국은 아트바젤 홍콩의 중요한 국가인데 올해는 한국의 삼성이 파트너십을 맺었다”며 상기된 모습을 보였다. 또 홍콩 에디션 선정위원회에는 한국의 갤러리 바톤 제임스 전 대표가 디스커버리즈와 인사이츠섹터를 위한 전문가로 활동한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인도 호주, 코소보, 과테말라등 23개의 갤러리가 신규로 참여, 새로운 관점과 예술적 다양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신진 예술가를 지원하는 MGM Discoveries Art Prize(MGM 디스커버리즈 아트 프라이즈)가 최초로 론칭하고, 2025년 첫해 수상자에게 예술가와 갤러리가 공유하는 상금과 마카오에서 전시할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아트바젤홍콩이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건 처음으로, 아시아 아트페어의 새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키아프리즈’를 견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팬데믹 이후 아트바젤 홍콩은 ‘예년 같지 않다’는 평과 함께 아트바젤의 경쟁인 프리즈의 한국 상륙으로 ‘키아프와 프리즈’에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엔젤 시양-리 디렉터는 “최근 한국의 미술 열기와 에너지를 느끼고 있다”며 프리즈 언급은 피해갔다. 다만 “아시아 예술씬을 넓히는 상생하는 아트페어로 글로벌 다양성과 지역적 대표성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말로 에둘렀다.
그러면서 “아트바젤 홍콩이 지향하는 것은 페어로서 상거래만 일어나는 것이 아닌, 도시의 활기와 에너지를 이끄는 예술생태계 내에서 콘텐츠 개발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아트씬 역사를 만들고 지금 컨템포러리를 정의하는 역할도 한다”며 페어의 경계를 뛰어넘은 예술 플랫폼으로 아트바젤 홍콩을 정의했다.
엔젤 시양-리 디렉터는 2012년 아트바젤 홍콩에 합류 2022년부터 디렉터를 맡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칭(친)구들 만나서 방(반)갑습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한 리 디렉터는 “중국에서 자랄 때 한국인 아니냐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며 한국과의 친밀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2025년 아트 바젤 홍콩은 예술로 도시와 연결되고 신규 관람객과 기존 방문객 모두를 사로잡는 활력 넘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새롭게 제정된 상인 MGM Discoveries Art Prize(MGM 디스커버리즈아트 프라이즈)는 오는 3월 아트 바젤 홍콩에서 수상자를 발표한다. 아티스트와 갤러리에 5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하고 마카오에서 작품 전시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행사와 더불어 아트바젤과 M+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UBS가 제공하는 싱가포르예술 가호츄니엔(HoTzuNyen)의 나이트 샤레이드(Night Charades)가 M+ Facade를 밝힌다. AI가 재구성하고 알고리즘이 끊임없이 재편집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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