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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와 어우러진 대중음악… 선율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울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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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대중음악과 클래식이 만나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클래식 공연장에 대중가수가 오케스트라와 함께 오르고, 기존 곡을 새로운 편곡으로 선보이며 두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공연이 늘고 있다.

힙합부터 인디음악까지 다양한 장르가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결합하면서 새로운 공연 형태도 만들어지고 있다. 대중음악의 익숙한 선율에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사운드를 더해 기존 팬들에게는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에게는 장르의 문턱을 낮추는 시도다.

대홍기획은 지난해부터 ‘SERIES:L'(시리즈:엘)을 통해 클래식과 대중음악를 결합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주로 클래식 공연이 열리는 롯데콘서트홀에서 지난해 7월 래퍼 창모를 시작으로 이색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가수 최유리와 한로로 등이 시리즈에 참여해 자신의 대표곡을 오케스트라 편성에 맞춰 새롭게 편곡하며 색다른 음악적 해석을 들려줬다.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음악적인 면에서 한층 더 호소력 짙은 성격을 갖게 된다”며 “아티스트 또한 자신의 음악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클래식이란 장르의 매력을 대중음악과 결합해 느낄 수 있게 하며 문화적 향유를 제공는 것”며 “젊은 세대가 대중음악과의 조화를 통해 클래식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장르의) 외연 확장이 가능해진다”고 했다.

세종문화회관도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창모는 세종문화회관에서도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어린 시절 피아니스트를 꿈꿨던 창모는 지난해 5월 공연에 이어 오는 11월 두 번째 무대를 앞두고 있다. 지난 5월 공연에는 직접 피아노를 연주해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의 1악장 일부를 선보이기도 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대중이 선호하는 예술가를 더 멋지고 아름답게 만드는 작업이 세종문화회관의 역할”이라며 “새로운 예술을 선보일 수 있는 책임이 있다”며 공연 기획취지를 밝힌 바 있다.

대중음악과 클래식의 결합은 공연에만 머물지 않는다. K-팝 대표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산하에 클래식 레이블 ‘SM 클래식스’를 출범시키며 장르 확장에 나섰다. 소속 아티스트의 곡을 클래식으로 편곡해 선보이는 등 K-팝을 클래식의 언어로 재해석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지난 4월에는 소프라노 조수미와 계약을 체결하고, 그의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 기념 앨범 ‘CONTINUUM'(컨티뉴엄)을 발매했다. 조수미는 지난 5월 4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정제되고 컨트롤이 엄격한 클래식에서 조금 벗어나 (SM과 함께) 더 많은 분에게 클래식을 더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평론가는 “기획사가 K-팝 위주에서 종합 콘텐츠 플랫폼이 되려는 시도”라며 “K-팝을 순수예술과 결합하며 브랜드 가치를 상승할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xcuseme@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60909_0003783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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