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뮤지컬 ‘팬레터’가 초연 10주년을 맞아 다시 관객들을 찾아온다.
콘텐츠 제작사 라이브가 10일 2025년 뮤지컬 라인업을 공개했다.
시작은 신작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연다.
11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선보이는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도서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인생 팔십 줄에 한글을 깨치고 시를 쓰며 일상에서 반짝이는 설렘을 발견한 할머니들의 모습을 따뜻하게 그린다. 감아영, 허순미, 강하나, 하은주, 구옥분, 박채원, 이예지, 강정우, 김지철 등이 출연한다.
지난해 네 번째 시즌을 소화한 뮤지컬 ‘랭보’는 약 두 달 만에 앵콜 공연을 시작한다.
프랑스 상징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 아르튀르 랭보와 폴 베를렌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두 시인이 남긴 명시를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시켰다. 19일부터 5월18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노벨상을 두 차례 수상한 여성 과학자 마리 퀴리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마리퀴리’는 올해 네 번째 시즌을 맞는다. 실제 일대기에 상상력을 더해 여성이자 이민자로서 겪어야 했던 고난을 헤치고 세상과 마주한 마리 퀴리의 삶을 조명한다. ‘마리퀴리’는 7월25일부터 10월1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아몬드’는 초연 이후 3년 만에 돌아와 9월19일부터 12월14일까지 인터파크 유니플렉스 1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아몬드’라 불리는 뇌 속 편도체가 작아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의 특별한 성장기로, 공감 불능 시대에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뮤지컬 ‘팬레터’는 초연 10주년 기념 공연을 12월5일부터 내년 2월22일까지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 올린다.
‘팬레터’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작가 김유정과 이상, 순수문학단체 구인회의 일화를 모티프로 삼아 문인들의 예술혼과 사랑을 매혹적으로 그렸다. 2016년 초연 후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고, 2018년 대만, 2022년 중국, 지난해 일본 무대에 올랐다.
한편, 라이브는 “2025년 라인업에 포함된 작품들이 국내 공연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향해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마리 퀴리’는 지난해 일본에서의 성공적인 라이선스 초연에 이어 재연을 준비하고 있고, ‘아몬드’도 일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팬레터’는 지난해 11월 영국 런던에서 영어 버전 쇼케이스 공연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영어권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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