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신정원 이재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초지능(SI) 태스크포스(TF) 창설을 발표했다. 미 주요 인공지능(AI) 기업 지도자들과 회동한 지 일주일 만으로, AI 규제 및 안전성 확보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국 국민에 대한 책임을 확인한 역사적인 백악관 슈퍼 인텔리전스 협약에 따라 ‘슈퍼 인텔리전스 포스(SIF·초지능 TF)’ 창설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가 ‘AI’ 대신 사용하도록 한 용어인 ‘SI(Super Intelligence)’를 사용했다.
그는 이 기구의 목표가 “미국이 초지능 분야에서 계속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소비자와 공익단체, 종교단체, 인프라 제공업체 및 업계 지도자들과의 협력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F는 제이 클레이턴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지휘한다. 앞서 외신들은 클레이턴 국장이 ‘AI 차르(czar)’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바 있다. 클레이턴 국장은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과 뉴욕 남부지검장을 거쳐 지난 8월 DNI 국장으로 취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루스소셜에서 앤드루 퍼거슨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 에밀 마이클 국방부 연구·공학 담당 차관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스콧 쿠퍼 인사관리처(OPM) 처장도 이 기구를 이끌며 자신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JD 밴스 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참여하고 데이비드 색스 과학기술자문위원회(PCAST) 공동위원장과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이 대외자문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클레이턴 국장은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TF를 통해 120일 동안 AI의 위험과 활용 가능성을 연구하고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기술과 관련해 연방정부가 담당할 역할에 대한 제언도 내놓을 방침이다.
클레이턴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초지능 분야에서 미국이 계속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고 미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할 수 있도록 조직을 구성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초지능 분야에서 “선두에 서지 못할 경우 위험이 크다. 식별된 위험뿐 아니라 아직 확인되지 않은 위험도 커진다”며 “특히 적대국에서 비롯되는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WSJ에 따르면 TF 운영계획서는 “TF는 미국이 SI 개발의 최전선에 남도록 조정기구 역할을 수행하면서 미국 국민을 보호한다”며 “중대한 기술 변화의 영향에는 언제나 본질적인 예측 불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TF는 새롭게 나타나는 기회와 위험을 파악해 정부 관계자와 업계 및 미국 국민에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명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백악관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 구글, 메타, 엔비디아, 스페이스XAI 등 미국 주요 AI 기업 수장들과 회동한 직후 기자들에게 “3~4일 내에 AI 차르를 지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참석자들은 자발적 안전 기준에 합의하고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준을 “도덕적으로 구속력이 있는” 합의라고 표현하면서 “엄청난 수준의 자체 규제가 이뤄지고 있으며, 기업들도 자체 규제를 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1쪽짜리 협약문에 따르면 이들 기술 기업은 AI 모델이 의도한 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4단계 통제 및 감사’ 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내부 평가와 외부 업체의 감사, 각 기업 이사회의 검토 등이 포함된다.
또 참석자들은 AI 시스템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기준과 모범 사례를 마련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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