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CJ제일제당은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비비고 만두의 모양과 관련한 디자인 특허를 취득했다고 17일 밝혔다.
특허 취득 시점은 이달 8일이다. 지난 2023년 2월 CJ제일제당이 미 특허청에 특허 출원 신청서를 제출한 지 2년2개월여 만이다.
특허 보호 기간은 15년이다.
CJ제일제당 측은 “‘가는 2줄의 줄무늬가 반복되는 만두 형상’에 대한 디자인 특허로, 만두 카테고리 전체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두를 대량 생산하다보니 끝부분 깨지는 현상이 발생해 그 부분 개선하기 위해 등록한 특허일 뿐, 중국에서 다른 방향으로 받아들인 것”이라며 중국 측 반응이 과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 16일 공식 웨이보(중국판 엑스) 계정에 ‘황당무계하다! 한국 기업이 자오쯔(만두) 모양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다’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며 CJ제일제당의 만두 특허 관련 소식을 전했다.
환구시보는 “CJ제일제당은 다양한 각도의 만두 사진 14장을 첨부했다”면서 “(이 회사는) 한국의 식품기업으로 ‘비비고’라는 만두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오프라인 슈퍼마켓에서도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내에서 만두는 ‘중국 전통음식’이라고 반발하며 미국 시장 진출 시 법적 분쟁 가능성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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