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유럽연합(EU)은 9일(현지 시간) 미국에 대한 첫 보복 관세를 승인했다.
EU 행정부 격인 EU집행위원회는 이날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이달 15일부터 미국 일부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관세 대상 품목을 즉시 공개하진 않았는데, 유로뉴스는 아몬드, 오렌지 주스, 가금류, 대두, 철강 및 알루미늄, 담배, 요트 등 미국 일부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0% 추가 보복 관세’를 경고했던 버번 위스키는 관세 부과 품목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EU집행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EU는 미국의 관세가 부당하고 유해하며 양측은 물론 세계 경제에도 경제적 피해를 입힌다고 판단한다”며 “EU는 미국과 균형 잡히고 상호 이익이 되는 협상 결과를 찾는 것을 분명히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EU는 미국과 협상이 타결되면 보복 조치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U집행위원회는 “이러한 대응책은 미국이 공정하고 균형 잡힌 협상 결과에 동의할 경우 언제든지 중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EU는 미국의 관세에 대응해 4월15일과 5월15일, 12월1일 단계적으로 보복 관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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