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HD현대그룹이 29일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날 “협상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은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협상 타결로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HD현대는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MASGA(마스가,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는 마스가 프로젝트를 위해 미국 협력 조선소를 확보하고, 상선 및 함정 공동 건조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현지 조선소 인수 혹은 신규 설립 등을 열어두고 협력 기업들과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지난 27일 “(조선 협력을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며 “미국 쪽에서도 HD현대를 전 세계에서 가장 잘 준비된 파트너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미국과 관세 협상 세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한국과의 무역협상이 거의 마무리됐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관세 협상의 핵심인 대미 투자펀드 총 3500억 달러(498조원) 중 2000억 달러(285조원)는 현금 투자로, 1500억 달러(213조원)는 조선업 협력 방식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현금 투자액 2000억 달러에 대해서는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달러로 설정했다. 한국 외환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안전 장치다.
특히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업 협력 투자는 한국 기업 주도로 추진하고 투자뿐만 아니라 보증도 포함하는 것으로 양국이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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