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농심의 ‘신라면 툼바’에 이어 한국의 제빵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으며 ‘K디저트’ 열풍을 본격화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PC삼립 치즈케익은 한국 베이커리 제품 최초로 미국 대형 유통 할인점 ‘코스트코’에 입점했다.
이로써 삼립은 약과에 이어 베이커리 제품까지 코스트코 진출을 확대하며 K디저트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이번에 수출한 치즈케익은 샌프란시스코·LA·샌디에이고 등 미국 서부 지역 코스트코 100여 개 매장에서 판매된다.
향후 캐나다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프레쉬코(FreshCo)’ 입점도 준비 중이다.
삼립 치즈케익은 크림치즈를 함유해 은은하고 섬세한 풍미가 특징이다.
서양의 굽는 방식과 동양의 찌는 방식을 접목한 독자적인 제조공법으로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을 구현했다.
삼립 치즈케익은 현재 베트남, 중동을 포함한 15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베트남은 윈마트·써클케이 등 주요 유통 채널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중동 지역에서도 판매량이 지속 증가 추세다.
SPC의 파리바게뜨는 최근 미국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제빵공장 착공 행사를 진행했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25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공장 설립에 투자되는 금액은 2억800만 달러(약 2900억원)이며, 2029년 최종 완공이 목표다.
첫 단계로 2027년 약 1만 7000㎡ 의 생산 시설을 건립해 가동하고, 2029년까지 2만 8000㎡ 규모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텍사스 공장은 2030년까지 1000개 매장 개설이 목표인 북미 시장은 물론 향후 진출 예정인 중미 시장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된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텍사스 공장은 보다 많은 미국 소비자에게 신선한 맛, 건강하고 행복한 맛을 전하고, 최고의 글로벌 베이커리 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며 “현지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말차 관련 제품이 베트남 시장에서 인기를 끌자 몽골과 캄보디아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뚜레쥬르는 지난해 6월 베트남에서 말차를 활용한 빵과 케이크 음료 등의 메뉴를 출시한 바 있다.
올해 8월까지 1년2개월 동안 누적 판매량은 80만 개를 돌파했으며, 8월 한 달간은 약 10초에 1개씩 판매되는 성과를 보였다.
CJ푸드빌은 우수한 맛과 품질은 물론 안정적인 생산 역량이 뒷받침된 것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뚜레쥬르 베트남 공장은 CJ푸드빌의 표준화된 메뉴얼과 R&D 역량, 현지 선호도를 반영한 레시피 개발 등을 통해 안정된 생산력을 확보하고 있다.
CJ푸드빌은 몽골과 캄보디아 등 뚜레쥬르가 진출한 인접 국가로 말차 제품 수출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뚜레쥬르 말차 제품의 인기는 뚜레쥬르가 지켜온 K베이커리의 정체성과 현지 운영 역량이 접목된 우수 사례”라며 “베트남에서 검증된 제품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뚜레쥬르의 영향력을 더욱 확고히 다져 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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