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다음주(6월2~6일)에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과 최근 물가 동향과 관련한 경제 지표들이 발표된다. 오는 3일 21대 대통령 선거로 출범하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31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오는 3일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세계 각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OECD는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전망했다가 3월에는 12·3 비상계엄 사태 등의 영향을 반영해 1.5%로 낮췄다. 이번에 발표되는 경제전망 업데이트에서는 미국발 관세 전쟁 등의 영향을 반영해 1% 아래로 하향조정 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국내외 주요 경제 연구기관들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잇따라 하향조정하고 잇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0%로 낮췄다. 0%대 성장 전망도 이어진다. 한국은행은 최근 전망치를 1.6%에서 0.8%까지 내렸다.
0%대 경제성장률은 우리 경제가 사실상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여겨진다. 1960년 이후 우리나라의 연간 성장률이 1.0%에 미치지 못한 것은 ▲1998년 IMF 외환위기(-4.9%) ▲1980년 오일쇼크(-1.5%)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0.7%)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0.8%) 등 4차례 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오는 3일 대선 이후 출범하는 새 정부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정책 수립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를 진작할 수 있는 방안과 주력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 글로벌 통상 전쟁 대응 방안 등이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에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은 오는 4일 5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개월 째 2%대를 이어가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를 기록했다.
2%대 물가상승률은 아주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가공식품, 외식, 축산물, 수산물 등의 가격이 비교적 크게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불안 요인이다.
4월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1%, 축산물은 4.8%, 수산물은 6.4%, 외식은 3.2%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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