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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엔무브 합병…장용호 총괄사장 “현재 IPO 계획 없다”(종합)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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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SK온과 SK엔무브를 합병한다. 두 회사의 상장 계획을 철회하고 합병을 통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이 오는 11월1일 SK엔무브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합병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채권자 이의신청 기간은 9월2일부터 10월2일까지다.

합병비율은 SK온이 1, SK엔무브는 1.6616742로 산정됐다. SK이노베이션은 “비상장사 간 합병이라 법률상 정해진 기준은 없지만, 외부 평가기관의 검토 결과를 토대로 합병비율을 공정하게 산정했다”고 했다.

합병을 위해 SK이노베이션은 SK온의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전환우선주 전량을 3조5880억원에 매입한다. 앞서 SK엔무브도 상장 계획을 철회하고 100%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SK온의 수익성 극대화,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며 “현재 기준으로 합병 법인의 IPO(기업공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FI 지분 매입으로 상장 의무가 해소됐다는 취지다.

이어 “FI 투자자를 유치하던 2021년에는 어마어마한 장밋빛 전망이 있었지만, 지금은 캐즘 장기화 상황”이라며 “통합 시너지 창출과 경제적 유익 측면에서 IPO 대신 FI 자금 상환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SK온은 올해 자본 1조70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8000억원의 즉각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시너지는 오는 2030년에 2000억원 이상의 EBITDA 추가 창출로 나타날 것으로 SK이노베이션은 전망했다.

SK온은 이 같은 수익성에 기반한 안정적 성장과 재무건전성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제고함으로써 오는 2030년 EBITDA를 10조원 이상 창출하고, 부채비율은 100% 미만으로 낮춘다는 전략목표를 잡았다.

사업 시너지는 두 회사의 핵심 사업 영역에서 고객군 활용, 제품 교차 판매를 통한 수익 증대 등이 예상된다고 했다. 앞으로는 액침냉각과 배터리를 묶은 패키지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도 재무 구조 개선에 나선다. 올해 8조원의 자본을 조달해 순차입금 규모를 낮춘다는 구상이다. 장 총괄사장은 “국내 톱티어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제3자 유상증자 2조원, 영구채 발생 7000억원, SK온의 제3자 유상증자 2조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유상증자 3000억원 등 5조원을 확중한다. 이후 연말까지 3조원의 추가 자본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의 2조원 규모 제3자 유상증자에는 지주사인 SK㈜가 자기 자본으로 4000억원 참여하고,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 방식으로 1조6000억원 참여한다. SK온의 제3자유상증자에는 SK이노베이션이 2조원 규모 PRS 계약을 맺는다.

서동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가 변동으로 인한 기존 주주의 권익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주가 변동성을 흡수하기 위한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김기동 SK㈜ CFO는 “SK㈜의 기업 가치에도 상당히 중요해 참여했다”고 전했다.

자본 확충과 자산 효율화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순차입금 규모를 총 9조5000억원 이상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자본 8조원 조달에 비핵심 자산 매각 및 유동화로 차입금 1조5000억원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일각에선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3자 합병한 후 재차 이종 사업을 하는 SK엔무브와 합병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이 미래 사업성을 검토했을 때 SK온이 사업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730_000327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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