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주유소 복합 에너지플랫폼 개발 사업 중단 3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SK그룹의 부동산 전문 투자회사 SK리츠와 함께 추진한 주유소 복합 에너지플랫폼 개발 사업을 중단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에너지는 ‘SK 친환경 복합 스테이션 구조 고도화 사업’의 1호 대상지였던 경기 시흥의 SK시화산업주유소 개발에 대해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협의해 중단을 결정했다.

앞서 SK에너지는 지난 2023년 주유소를 주유, 전기차 충전, 연료전지 발전, 세차, 물류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 스테이션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SK 주유소의 자산가치를 높이고 각종 사업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SK시화산업주유소는 약 100억원을 투입해 기존 시설을 철거한 뒤, 도심형 물류 기능을 포함한 3층 규모의 옥내형 주유소로 재개발할 예정이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5월까지 착공을 목표했으나 일정이 지연됐으며, 지난해 12월 사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최근 SK그룹이 힘을 쏟고 있는 리밸런싱(사업 재편)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 합병하고 SK엔무브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지난달 타운홀 미팅에서 “SK이노베이션 계열 회사들은 현재 사업 수익성과 재무구조 악화, 기업가치 하락 등 위기를 겪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실행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빠르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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