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무역대표(USTR)는 한미 2+2 통상협의가 이뤄진 다음날인 25일(현지 시간) “양측은 한미간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잡힌 무역을 위해 신속하고 의미있는 전전을 달성하는 것의 중요성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USTR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전날 만났다. 생산적인 회담에서 그리어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무역정책의 우선순위를 강조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USTR은 또한 “장관들은 USTR과 산업부간 다음 단계를 논의했고, 내주 기술적인 협의에 참여하도록 실무팀에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리어 대표는 다음 달 제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라 알렸고, 양쪽은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한미는 전날 오전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안 장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그리어 대표가 참석하는 2+2 통상협의를 개최했고, 오후에는 안 장관과 그리어 대표가 별도 회담을 진행했다.
베선트 장관도 전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권을 넘기자 “매우 성공적인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며 “생각보다 빠르게 진전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빠르면 다음주부터 논의하자는데 합의한 만큼, 이르면 다음주부터 기술적인 사항들을 논의할 예정이다”며 “한국은 (협상을 위해) 일찍 왔고, 최선책을 가지고 왔다”고 평가했다.
우리 정부는 전날 회담에서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가 만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상호·품목별 관세 폐기를 위한 ‘7월 패키지(July Package)’를 내놓겠다고 미국을 설득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월 8일까지 (관세 부과가) 유예돼 있으니 그때를 목표로 논의해보자는 전체적인 협의 틀을 마련했다는 의미”라며 “우리 정치 일정이 있고, 행정부 권한 범위가 있으며 입법부 동의를 받아야 할 것도 있어서 그런 것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이야기했더니 상대측에서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협상을 진행하되, 전체적인 합의는 6월4일 출범하는 차기정부에 선택권을 넘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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