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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넘어 美·유럽 ‘메인스트림’…수출 17조 시대 연다[K-뷰티 3.0①]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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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민지 기자 = K-뷰티가 중국과 아시아 시장을 넘어 미국과 유럽 등 이른바 ‘뷰티 선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글로벌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시장 다변화에 맞춰 유통 채널과 소비층, 제품 전략까지 재편하면서 수출 확대는 물론 산업 체질까지 바뀌는 구조적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관련업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는 전년보다 12.3% 증가한 114억 달러(약 17조9000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화장품 업계도 호황을 누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작년 매출 4조2528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성장하며 3년 만에 4조원대에 재진입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매출 1조5273억원, 영업이익 3653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111.3%, 197.8%라는 폭발적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한 호조에 힘입어 올해 K-뷰티 수출 규모는 작년 실적을 거뜬히 넘길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로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31억 달러(4조6000억원)를 기록해 분기별 최대 수출을 달성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간 120억 달러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단순한 물량 확대뿐 아니라 시장 구조와 소비층, 유통 채널이 동시에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성장은 질적으로도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 중 대미 수출액은 22억 달러(3조2054억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 한국은 2024년 프랑스를 제치고 미국 수입 화장품 점유율 1위에 올라선 이후 연속으로 1위를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미주 매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6310억원으로 중화권 매출을 앞질렀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발생했는데, 이중 절반을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

지정학적 상황에 따라 사업 환경 변화가 큰 중국 시장의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지역으로 수출처를 다변화 한 것이 성장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마존과 세포라 같은 글로벌 유통 채널에서도 K-뷰티 브랜드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서구권 아마존(미국·영국·프랑스·독일·스페일·이탈리아) 6개국 뷰티 부문 ‘톱 100’ 내 K-뷰티 비중은 15%로 나타났다. 스킨케어 기준으로는 21%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에이피알의 대표 브랜드인 메디큐브는 6개국 100위권 제품 중 34개를 차지하며 영향력을 증명해냈다.

그 외, 달바(9위), 아누아(13위), 셀리맥스(19위), 바이오던스(19위) 등 K-뷰티 브랜드들도 견조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K-뷰티는 세포라나 울타뷰티 등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채널까지 유통망을 확장하는 중이다.

메디큐브는 지난달 프랑스를 포함한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내 17개국 약 450개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과 각 온라인 세포라 채널에 론칭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울타뷰티와 일본 돈키호테에도 입점했다.

LG생활건강은 코스트코, 세포라, 얼타뷰티, 타겟 등 미국 내 주요 유통 채널에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있고, 구다이글로벌의 조선미녀도 지난해 7월 세포라에 입점한 바 있다.

얼타뷰티는 아예 K-뷰티 카테고리를 따로 분리하고 K-뷰티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케시아 스틸먼(Kecia Steelman) 얼타뷰티 CEO는 지난 2월 직접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이들 채널에서 성과를 내면서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동시에 확보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품 전략도 달라졌다. 과거 K-뷰티는 마스크팩이나 색조 제품 중심의 ‘가성비’ 이미지가 강했다면, 최근에는 더마, 클린뷰티, 안티에이징, 선케어 등 기능성 카테고리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피부과학 기반의 더마 코스메틱과 성분 안전성을 강조한 클린뷰티는 글로벌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영역이다. K-뷰티는 이 지점에서 빠른 제품 개발력과 가격 경쟁력을 결합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더마 브랜드 에스트라는 지난해 2월 미국 세포라 입점에 이어 유럽 17개국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LG생활건강의 헤어케어 브랜드인 닥터그루트도 효능을 앞세워 주요 채널에 브랜드를 배치하며 소비자 접접을 넓히는 중이다.

결국 K-뷰티의 이번 성장은 단순한 수출 확대를 넘어 산업 구조 전반이 재편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특정 국가에 의존하던 시장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전역으로 수요 기반을 넓히고, 온라인 중심에서 오프라인까지 유통망을 확장하며, 제품 역시 가성비 중심에서 기능성과 효능 중심으로 이동했다는 점에서다.

K-뷰티가 특정 시장 의존 구조를 벗어나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기존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김주덕 서울사이버대학교 뷰티산업학과 석좌교수는 “K-뷰티 대기업들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지역을 넓혀 수출을 다변화 했고, 국내 ODM기업은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인디브랜드의 흥행을 만들어낸 것이 K-뷰티 흥행의 기반이 됐다”며 “기능성 화장품보다도 한 단계 높은 더마 라인이나, ‘PDRN’ 성분 같은 효능 중심의 K-뷰티 강점을 꾸준히 연구하고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저가 화장품 공세와 유럽의 전통 고가 화장품들에게 밀리지 않고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g@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60424_00036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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