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회화와 조각, 사진, 설치미술을 아우르는 작가 이강소(83)의 개인전 ‘Lee Kang So: A Field of Becoming’이 오는 6월 20일까지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열린다.
전시는 1970년대 이후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실험성과 확장 가능성을 탐구해온 이강소의 50여 년 작업 세계를 소개한다.
이강소는 특정 조형 언어에 머무르기보다 예술이 형성되는 조건과 과정을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작가다.
오리와 사슴, 배와 바람. 이강소의 화면 속 형상들은 특정 대상을 재현하기보다 움직임과 흔적, 생성의 감각에 가깝다. 반복되는 붓질과 유영하는 선들은 생명과 시간의 흐름을 붙잡듯 화면 위를 떠돈다.
전시 제목인 ‘A Field of Becoming’ 역시 완성된 결과보다 생성과 변화의 흐름을 중시해온 작가의 예술관을 반영한다. 전시는 1970년대 퍼포먼스와 설치 자료부터 최근 회화와 조각까지 주요 작업 30여 점을 소개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과정으로서의 예술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가 뉴욕에서 열린다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이강소는 1980년대 중반 뉴욕주립대학교 올버니 캠퍼스 객원교수로 활동했으며, 1991년에는 한국 작가 최초로 MoMA PS1 국제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해 국제 무대와 활발히 교류했다.
이번 전시는 1986년 뉴욕한국문화원 구청사 개인전 이후 약 40년 만에 다시 열리는 뉴욕 개인전으로, 단순한 회고를 넘어 작가의 예술적 사유가 확장된 장소에서 과거와 현재의 맥락이 교차하는 자리다.
17일까지 열리는 프리즈 뉴욕 2026에 참가한 갤러리현대 부스에서도 이강소의 신작을 만날 수 있다. 몇 번의 붓질만으로 응축된 에너지와 상상력을 드러내는 신작 ‘바람이 분다-26017’이 공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