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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테라파워 손잡은 HD현대…육상 넘어 해양까지 원자력 영역 확장 [K-SMR 전성시대②]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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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이 기술 개발을 넘어 실제 제조와 건설 단계로 진입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HD현대는 미국 테라파워, 현대건설 등과 손잡고 차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나트륨(Natrium)’ 원자로의 설계·제조·시공을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테라파워가 원자로 기술을 제공하고 HD현대가 핵심 주기기 제조를 맡는 데 이어 현대건설이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을 더하면서 SMR 사업의 전 과정을 연결하는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HD현대는 조선업에서 축적한 대량생산과 정밀 제조 역량을 원자로 제작에 접목하고, 현대건설은 원전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SMR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테라파워와 3자 협력 고도화
HD현대 정기선 회장과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이사는 지난 14일 서울에서 방한한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

지난 5월 차세대 나트륨 원자로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3사 최고경영진이 처음 한자리에 모인 자리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테라파워의 원자로 기술과 HD현대의 제조 역량, 현대건설의 EPC 역량을 결합한 협력 체계가 한층 구체화됐다.

SMR은 대형 원전과 달리 주요 설비를 표준화해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방식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반복 생산 체계를 확보하는 것이 사업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

HD현대가 주목받는 이유도 조선업에서 축적한 제조 경쟁력 때문이다.

HD현대는 조선소에서 선박을 반복적으로 건조해 온 생산 시스템과 정밀 가공·용접·품질관리 역량을 SMR 제조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정기선 회장 역시 테라파워 측에 조선업의 대량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원자로 생산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HD현대는 상용화 이후 늘어날 SMR 수요에 대응해 원자로 용기를 연간 2~3기 생산할 수 있는 전용 제조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분 투자 넘어 핵심 기자재 수주
HD현대와 테라파워의 협력은 단순한 기술 제휴에 그치지 않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2년 11월 테라파워에 3000만 달러(당시 약 425억원)를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시작했다.

이후 실질적인 제조 사업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12월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에서 건설 중인 345㎿급 소듐냉각고속로 실증 플랜트에 들어갈 원자로 용기 제작을 수주했다.

올해 5월에는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 공급 기본합의서를 체결하면서 후속 원자로의 핵심 주기기인 원자로격납시스템(RES) 구성품의 우선 제조사로 지정됐다.

투자에서 핵심 기자재 제작으로 이어진 협력이 향후 실제 원자로 공급망으로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HD현대는 육상용 SMR 제조를 넘어 해상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조선·해양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만큼 SMR을 선박 추진기관이나 부유식 발전설비 등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포시도니아 2026’에서 영국선급으로부터 용융염 원자로(MSR)를 적용한 대형 자동차운반선(PCTC) 개념설계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

앞서 컨테이너선 중심으로 추진하던 원자력 추진 선박 개발을 자동차운반선으로 확대하며 적용 선종을 넓히는 모습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60821_0003757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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