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가 자금난에 시달리는 부동산 개발사 완커기업(萬科企業)에 연내 500억 위안(약 9조9390억원) 상당의 금융지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동망(東網)과 경제통(經濟通), 인포캐스트 등이 12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과 외신을 인용해 중국 규제당국이 완커기업의 공모-사모 채무 상환을 돕기 위해 200억 위안 규모 지방특별채를 배정하고 완커기업의 미분양 부동산과 나대지(공지)를 매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당국은 완커기업과 관련사가 부채를 갚을 수 있도록 새로운 채권 발행과 은행융자를 포함하는 자금조달 수단을 이용하는 걸 용인할 방침이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매체는 현 시점에 완커기업이 채권 발행을 겨냥한 준비작업을 시작했는지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완커기업은 오랜 부동산 시장 불황으로 인해 유동성 위기와 판매 부진에 빠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완커기업은 성명에서 2025년 기한 채권 상환을 향해 사업과 자금조달로 전력을 다해서 자금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완커기업은 채무를 갚으려고 계속 자산 매각을 가속하고 비핵심 사업에서 철수할 계획이라고 표명했다.
완커기업은 올해 만기 도래하는 부채가 360억 위안에 이른다며 지금까지 1월에 기한을 맞은 채권 30억 위안을 상환 완료했다고 공표했다.
이런 소식에 완커기업 주가는 이날 홍콩 증시에서 전일 대비 16.73% 폭등한 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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