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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029년 미국산 HBM 양산…”연간 수십만장 생산능력”(종합2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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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SK하이닉스가 미국 내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거점이 될 인디애나주 공장 건설을 본격화한다. 2029년 미국산 HBM 양산을 시작하며, 연간 수십만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7일(현지 시간) 오전 미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의 퍼듀대 할로웨이체육관에서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기지 기공식을 개최했다.

2024년 4월 투자 발표 이후 2년4개월 만에 각종 인허가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공사 시작을 알리는 자리다. SK하이닉스가 미국 내 HBM 생산시설을 짓는 것은 처음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우리는 오늘 여기 인디애나에서 AI 미래를 위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며 “단순히 또다른 반도체 계획이나 전형적인 공정팹이 아니다. 이곳에서 미국 내 첫번째 어드밴스드 패키징 HBM 시설을 짓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9년 3분기부터 차세대 HBM4E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연간 웨이퍼 수십만장의 생산능력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디애나 공장이 연간 수십만장 분량의 웨이퍼를 HBM 완제품으로 가공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게 된다는 의미다. 구체적 수치는 아니지만 후공정 거점의 처리 규모를 공개 석상에서 언급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곽 사장은 “우리는 인디애나 프로젝트에 4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기초 공사는 이미 진행중이고, 올해 10월 주요시설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목표는 2028년 10월까지 클린룸 완공하고 2029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HBM 양산에 돌입하는 것이다”며 “2030년이면 인디애나는 미국 내 핵심 HBM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디애나 공장은 4월15일 사실상 착공을 시작, 현재 건설 관련 공정은 15% 완료됐으며 전체 공정률은 7% 수준이다.

한국에서 생산된 최첨단 웨이퍼를 들여와 어드밴스드 패키징과 테스트 등 후공정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미국산 HBM을 생산해 미국 고객사들에 곧바로 공급하는 구조다.

미국산 HBM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분야에서도 무역장벽을 높이려고 시도 중인 가운데,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곽 사장은 “현재 100여개 협력사와 소재, 부품, 장비 등 현지 공급망 구축을 논의 중이다”며 “팹 건설 및 운영, 연관 산업을 포함해 약 7000개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생산라인 외에도 최첨단 어드밴스드 패키징 연구개발(R&D) 테스트베드가 마련돼 차세대 기술 개발에도 활용된다. 시제품 제작과 성능 검증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곽 사장은 “세계적 엔지니어링 역량을 갖춘 퍼듀대와 R&D 협력 강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차세대 시스템 통합 및 패키징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미 중서부 주요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도 폭넓게 확대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현지 투자와 협력을 확대해 미국 AI의 미래를 함꼐 만들어가는 가장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일각의 기대와 달리 이날 기공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고위관계자도 참석하지 않았다.

SK에서는 곽 사장과 유정준 SK그룹 미주총괄 부회장, 이형희 부회장이 참석했고, 강경화 주미대사가 정부를 대표해 자리를 함께했다.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브런 인디애나 주지사, 토드 영(공화·인디애나) 상원의원, 미치 대니얼스 퍼듀대 총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전우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강 대사는 “이 기공식을 기념해 한국 정부가 든든한 파트너로서 이번 사업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모든 적절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이날 행사를 계기로 대한상공회의소와 한미동맹재단이 운영하는 ‘주한미군 전역 장병 취업 플랫폼’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주한미군 출신 미국 근로자들에게 채용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해외 반도체 업체들을 유치하기 위한 반도체지원법이 마련되자 인디애나 공장 투자를 결정했다. 미 상무부는 2024년 12월 최대 4억5800만 달러의 직접 보조금과 정부 대출 5억달러가 지원될 것이라는 최종계약이 완료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기공식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공장 투자와 공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뤄졌다. 러트닉 장관도 지난달 마이크론 공장 착공식을 찾은 자리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 역량을 늘리길 원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60828_0003766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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