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커우·원창=AP·신화/뉴시스] 이재준 기자 = 중국 우주당국이 달 남극 얼음자원 등을 조사하기 위한 탐사선 ‘창어(姮娥) 7호’ 발사를 돌연 연기했다.
중국유인우주공정 판공실은 23일 창어 7호 달 탐사선이 발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애초 예정된 기간에 쏘아올릴 수 없게 됐다고 발표했다.
판공실은 이날 발표한 짧은 성명에서 신중성, 신뢰성, 임무의 완전한 성공을 원칙으로 종합적인 평가를 실시한 결과 창어 7호 발사를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판공실은 창어 7호가 발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구체적인 이유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추후 판공실은 최종적으로 창어 7호가 연내에는 임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창어 7호는 애초 24일께 남부 하이난성 원창(文昌) 우주발사장에서 발사할 계획이었다.
우주 당국은 지난 수주일 동안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창어 7호 발사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창어 7호가 핵심 기술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창어 7호는 달에서 햇빛이 영구적으로 들지 않는 분화구를 탐사하고 달 남극의 환경과 자원을 조사할 계획이었다. 달의 극지방에 물 얼음이 존재하는지를 찾는 탐사도 주요 임무 가운데 하나다.
앞서 창어 6호 탐사선은 2024년 달 뒷면에서 암석과 토양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가져왔다. 달 뒷면의 시료를 지구로 가져온 것은 세계 최초였다.
한편 일부 언론은 제19호 태풍 ‘나라(Narra 중국명 紫檀)’이 북부만 해상을 지나면서 하이난 원창 우주발사장의 기상 조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들 언론은 중국 우주 분야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나라로 인해 창어 7호 발사 일정이 25일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