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찢고 나올 듯한 태평양 같은 프레임을 가졌지만, 하루 종일 머릿속은 사소함의 극치를 달리는 사나이들의 눈물겨운 일상입니다.
일반인들이 볼 땐 그저 완벽해 보이는 완성형 육체의 소유자들.
하지만 그들의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는 건 세상의 평화가 아닌, 오직 3센티미터 위에서 떨어지는 형광등 탑조명의 각도와 그림자 음영.
엘리베이터 거울을 볼 때마다 삼각근과 복근의 빗살을 체크하느라 동공을 부릅뜨고, 밥을 조금만 늦게 먹어도 핏줄 속 글리코겐이 증발해 근손실이 올까 봐 식은땀을 흘리는 공포.
예쁜 옷을 사러 백화점에 가도 어깨와 허벅지가 끼어 옷을 입는 게 아니라 몸을 욱여넣는 지경에 이르러, 결국 검정색 오버핏 티셔츠만 수십 장씩 사 모으는 비극적인 현실.
몸이 거대해질수록 세상과 타협하기 위해 신경 써야 할 것들이 왜 끝없이 늘어나는지 진지하고 유쾌하게 짚어봅니다.
여러분이 운동하면서 몸이 좋아질수록 가장 신경 쓰이게 된 부분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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