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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활약 K-발레 스타들, 서울 아닌 음성 먼저 찾은 이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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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세계적인 발레단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무용수들이 오는 7월 말 서울이 아닌 충북 음성에서 먼저 관객과 만난다. 해외에서 쌓은 기량을 고국 무대에서 선보이는 첫 공연의 출발지를 지역으로 택한 데에는 ‘공공예술은 누구나 누려야 한다’는 철학이 담겼다.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IPAP)가 주최하는 ‘제23회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은 오는 8월 1~2일 서울 나루아트센터 공연에 앞서 7월 29일 충북 음성문화예술회관에서 막을 올린다.

이 공연은 해외 정상급 발레단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무용수들을 국내에 소개하는 대표 갈라다.

올해는 파리오페라발레단 윤서후, 드레스덴 젬퍼오퍼 발레단 정서현, 라이프치히발레단 최수정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무용수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들 상당수는 해외 진출 이후 처음으로 국내 관객 앞에 선다.

이 공연의 포인트는 화려한 출연진만큼이나 ‘어디에서, 누구를 위해 공연하느냐’다.

장광열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대표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중앙 정부 지원(한국문화예술위원회)을 받는 축제들이 서울에만 편중돼 문화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동등하게 문화 향유 기회를 누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1년에 무용 공연을 보기 힘든 지역을 우선순위로 골라 공연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공연은 최근 10년 동안 거제 등 지역 공연장을 꾸준히 찾아왔다. 올해도 서울 공연보다 먼저 음성에서 무대를 열고, 지역 관객들이 부담 없이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티켓 가격도 전석 2만원으로 책정했다.

장 대표는 최근 일부 갈라 공연이 유명 무용수의 이름값을 앞세워 고가의 티켓을 판매하는 흐름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한두 명의 유명세에 기대 수십만원짜리 티켓을 판매하는 방식은 발레의 저변을 넓히기보다 관객층을 좁힐 수 있다”며 “공공예술은 더 많은 사람이 좋은 공연을 만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공공성은 공연장 밖에서도 이어진다.

음성에서는 해외 스타 무용수들이 지역 학생들을 직접 지도하는 ‘원데이 발레 클래스’와 해외 진출 경험을 들려주는 토크 프로그램도 함께 열린다. 올해는 워크숍 횟수도 기존보다 두 배로 늘려 지역 학생들이 세계 무대를 보다 가까이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공연 프로그램의 완성도도 높였다. 허용순 재독 안무가가 정서현을 위해 만든 신작 ‘One+One’이 세계 초연되며, 전체 18개 작품 가운데 8편이 국내 초연된다.

장 대표는 “공공성이 있는 예술은 단순히 티켓값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며 “국내 관객에게는 세계 무대를 경험할 기회를, 지역의 젊은 무용수들에게는 새로운 꿈과 동기를 주는 것이야말로 공공예술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60626_000368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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