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본격적인 무더위로 밤잠을 설치는 이들이 늘면서 슬립케어 스타트업들이 ‘열대야 불면증’을 해결할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밤 최저기온이 25℃ 이상을 유지하는 열대야가 지속될수록 불면증 발병 위험도 커진다. 기온이 높아지면 체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아, 뇌가 각성 상태에 빠지고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되기 때문이다.
불면증이 장기화될 경우 심혈관 질환, 치매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스타트업들도 단순 수면 측정을 넘어 의료 영역까지 확장하는 AI 서비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헬스케어 디바이스 기업 텐마인즈는 ‘AI 모션필로우’와 하반기 출시 예정인 ‘AI 슬립봇’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AI 모션필로우는 코골이 완화 베개로, 텐마인즈 자체 조사 결과 코골이를 평균 44.4%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슬립봇은 공기 흐름으로 수면 상태를 감지해 조명, 온·습도 등 침실 환경 전반을 자동 제어하는 솔루션이다. 연동 앱을 활용하면 수면 단계, 코골이 패턴, 환경 변화를 포함한 개인 수면 데이터도 직접 관리할 수 있다.
AI 기반 수면 분석 업체인 에이슬립의 대표 서비스는 스마트폰 마이크로 수면 단계를 실시간 분석하는 ‘앱노트랙’이다.
앱노트랙은 2024년 식품의약품안전처 2등급 의료기기 인허가를 취득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유럽연합(EU)의 의료 기기 인증인 CE MDR도 획득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수면리듬을 기록해 리포트를 생성하는 디지털 의료기기 ‘크로노트랙’을 론칭하며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면의료 AI 기업 허니냅스는 수면 데이터 판독 소프트웨어 ‘솜눔’으로 진단과 디지털 치료를 잇는 의료 플랫폼을 완성하고 있다.
솜눔은 수면다원검사(PSG) 및 가정수면검사(HST) 데이터를 업로드하면 AI가 자동으로 분석해 판독 결과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도 받았다. 다음 달 솜눔 글로벌 플랫폼 출시로 해외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잠들기 전 환경 설정부터 수면 중 생체신호 측정, 수면 후 건강 관리까지 끊김 없이 연결되는 사용자 경험을 누가 먼저 구축하느냐가 슬립테크 시장의 주도권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unduck@newsis.com
